방탄소년단 정국이 '무명' 인디 가수의 곡을 SNS에 올린 후 벌어진 일
방탄소년단 정국이 올린 글 하나가 인디 가수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방탄소년단 정국의 글 하나가 한 가수의 음악 인생을 바꿨다.
설명 하나 없는 사진 한 장이 가져온 엄청난 영향력에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달 21일 방탄소년단 정국은 트위터에 호주 출신 혼성 인디 듀오 '차임즈(Chymes)'의 곡 스트리밍 사진을 게재했다.
정국은 사진과 함께 곡 제목 'Dreaming'과 자신의 이름 '정국(JK)'을 태그했다.
이 글이 올라온 후 차임즈는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 및 트위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취향을 공유하고 싶을 터, 정국의 음악 추천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진 것이다.
정국이 올린 글은 현재 '좋아요' 수 119만을 달성했고, 리트윗 수도 35만 건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의 어마어마한 파급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차임즈의 공식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는 100명 남짓에서 1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정국의 글에 그룹의 음악이 조명되면서 곡 'Dreaming'은 스포티파이 인기 차트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정국의 글이 올라온 직후 차임즈는 해당 글을 리트윗하며 "이게 진짜냐?"라며 감탄했다.
캡처 사진 한 장으로 단숨에 주목받게 된 차임즈는 정국의 곡을 커버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임즈는 정국의 솔로곡 '유포리아(Euphoria)' 어쿠스틱 버전 커버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차임즈의 매니지먼트 회사 비 라이크 칠드런(Be Like Children)의 매니저 새라 밀러(Sarah Miller)는 호주 매체 '더 인더스트리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정국의 글 하나로 벌어진 일에 대해 "꿈만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탄소년단과 아미로 인해 (우리 음악의 가치가) 증명됐을 때, 충격, 흥분, 감사가 반복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글 하나로 인디 가수의 음악 인생에 변화를 가져온 정국의 영화 같은 이야기와 방탄소년단의 엄청난 영향력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here is a little acoustic video for you guys to see our progress on our cover of #Euphoria the actual recorded cover is COMING SOON and we can’t wait to show u but for now, here is me singing it acoustically #JK @BTS_twt @BigHitEnt pic.twitter.com/3ChSIwqneN
— Chymes (@chymesau) 2018년 12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