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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후원한 아이가 어느새 성인이 돼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면부지 초등학생을 7년간 후원해온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생면부지 초등학생을 7년간 후원해온 한 누리꾼의 글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원하던 아이가 성인 돼서 결연 끊긴 후기'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취업준비생이던 시절 자기소개서에 버킷리스트를 쓰게 됐다. 그는 돈을 벌면 적극적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고 적었다.


버킷리스트가 담긴 자소서는 원하는 회사에 합격하게 했다. 그는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동을 지정 후원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한 초등학교 남학생과 인연을 맺었다.


학생은 평범한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축구를 좋아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편은 아니었지만 확실한 꿈이 있었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였다.


작성자는 한 달 커피값과 택시비를 아낀다는 생각으로 달마다 후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생이 중학교 3학년이 되던 생일에는 축구화를 보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에는 문제집을 사서 보라며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지난날을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원 학생은 올해 스무 살이 됐다. 작성자는 재단 측으로부터 학생이 자립했다는 이야기를 통보받았다.


재단은 학생이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관련 업계에서 제일 알아주는 좋은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눈물이 났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끝내 자립했다는 학생의 소식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자립 능력이 생긴 학생은 재단 지침에 따라 작성자와 결연이 끊겼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곧 졸업식을 맞이하는 학생에게 졸업 선물을 보내준 뒤 첫 결연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며 "학생과 결연이 끊기면 다른 아이와 결연을 하고 무사히 자립할 때까지 또 열심히 후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예쁜 마음보고 행복해졌다", "사연을 보고 바로 결연을 신청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