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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피해 알리지 못하게 감시·협박했다"

지난 8일 조은 변호사는 "심석희 선수가 한 팬의 편지를 보고 용기를 내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4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배경에는 한 팬의 편지가 있었다.


지난 8일 SBS '8 뉴스'는 심석희 선수의 변호인인 조은 변호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심 선수는 한 팬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조 전 코치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과 그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 자신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 변호사는 "심 선수가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힘을 낸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해야겠다'고 말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앞서 심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코치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2014년부터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성폭행이 계속됐다"며 "조 전 코치가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조 전 코치가 엄한 처벌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피해자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스포츠계에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의 주장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인사이트조재범 쇼트트랙 국가대표 전 코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