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 본 '100만원' 욕심 안내고 파출소에 가져다 준 울산 환경미화원
울산 중구에서 한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된 '100만원 '돈 봉투가 주인에게 무사히 전달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추운 겨울에도 꿋꿋하게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힘쓰던 울산의 한 환경미화원은 그 마음까지도 깨끗했다.
6일 울산 중구는 도로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100만원'이 든 봉투를 보고도 욕심내지 않고 파출소에 전달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35분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진선(49) 씨는 여느 날과 같이 도로를 청소하고 있었다.
그때 반구동에 있는 울산 중앙여고 뒤편 도로에서 우연히 은행 이름이 선명히 찍혀있는 흰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는 5만원권 지폐가 20장, 총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온갖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씨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인근 반구파출소로 달려가 봉투를 맡겼다.
당시 경찰은 "아직 분실신고가 없으니 주인이 찾아오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십여 분 뒤, 인근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있던 김씨에게 파출소에게 현금 봉투를 전달받은 주인이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돈을 잃어버려 파출소에 신고를 하러 가니 환경미화원분이 봉투를 맡겼다"고 전해 들었다며 김씨에게 사례금을 건넸다.
그러나 김씨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이번 일에 대해 김씨는 "돈을 본 순간,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애가 탈까 걱정부터 됐다"며 "금방 주인에게 돌아가서 정말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울산 중구는 김씨에 대한 포상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