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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기말고사 시즌인 대학생들이 말하는 도서관 '민폐 甲' 유형 6

큰맘 먹고 공부 하려고 할 때마다 꼭 주변에 하나씩 있는 도서관 꼴불견 유형들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기말고사' 만큼은 꼭 잘 보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큰맘 먹고 방문한 도서관.


붐비는 열람실에서 겨우 자리를 찾아 책과 필기구를 세팅하고 공부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전공 책을 펼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변의 모든 것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거다.


친구와 속닥거리는 내 옆자리 사람부터 타닥타닥 노트북 타자를 치는 대각선 왼쪽 사람까지 모두 내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이렇듯 나의 공부 열정까지 죽게 하는,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민폐 甲 유형들을 소개한다.


1. 자리만 맡아 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콩트앤더시티'


노쇼는 식당 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서관에도 노쇼족들이 활개를 친다.


시험기간에는 자리도 부족한데 이들은 콘센트 근처 등 좋은 자리에 자신의 짐만 올려둔 채 자취를 감췄다.


한참 동안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슬쩍 자리를 이동하면 꼭 금세 나타나 '자기 자리'라고 주장하며 비켜달라고 말한다.


2. 끊임없이 속닥속닥하는 '투머치토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보통 친구들과 함께 와서 귓속말을 주고받다가 갑자기 낄낄 웃기도 한다.


자기들 딴에는 조용히 한다고 소곤소곤 거리지만 주변인들에게는 소음 공해 수준.


특히 이 같은 경우, 대개 눈치도 같이 없는 편이라 주변에서 주의를 주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떠들곤 한다.


그렇게 하루종일 앉아서 떠들기만 할 거면 차라리 카페를 갔으면 좋겠다.


3. 타닥타닥 타자를 치는 '노트북 비매너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대체 왜 조용한 열람실에서 노트북을 하는지 모르겠다. 


간단히 한 두번 검색하는 정도가 아니고 하루종일 타닥타닥 타자를 치는 것으로 보아 과제를 하는 듯하다.


이들 역시 조용히 하겠답시고 최대한 살짝 자판을 두드리는 것 같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눈꼴 시려운 '애정행각커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내 시야 안에서 두 남녀가 자꾸 손을 잡거나 볼을 꼬집는 등 꽁냥꽁냥 스킨십을 해댄다.


데이트를 왜 이곳에서 하려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너무 신경 쓰인다. 절대 부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5. 열람실 내에서 간식을 먹는 '프로먹방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JStuStudios'


밥 먹는 1분 1초조차 아까워 간단하게 간식으로 때우는 이들.


공부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사지만 상큼한 귤 내음, 고소한 과자 냄새는 내 코끝을 감돈다.


아무리 간식이라 할지라도 부시럭부시럭, 쩝쩝거리지 말고 제발 나가서 먹고 왔으면 좋겠다.


6. 이어폰 밖으로 음악소리가 새어 나오는 '소음유발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종종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향은 존중하지만, 이어폰 밖으로 새어 나오는 빵빵한 사운드는 나의 집중력까지 흐트러놓는다.


이어폰은 본인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