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날 반드시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
코로 흡입한 미세먼지는 다른 장기들로 쉽게 이동하며, 배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역대급'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뒤덮으며 맑은 가을 하늘을 뿌옇게 바꿔놓고 있다.
마스크 없이 외출조차 꺼려지는 날씨.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를 코까지 덮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미세먼지를 투입한 쥐를 영상장비로 촬영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를 통해 쥐의 기도로 흡입된 미세먼지 가운데 60%가량이 폐에 축적됐다.
무려 일주일 이상이 소요돼야 몸 밖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코에서 기도, 폐로 이동되는 동안 미세먼지는 간과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이동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하지만 이와 달리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2일 만에 몸 밖으로 배출됐다.
또한 코로 흡입된 먼지와 달리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즉, 코로 흡입된 미세먼지가 입으로 유입된 것보다 신체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
앞서 환경부와 식약처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장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또한 해당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단순히 입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데에 그치면 안 되고 코까지 덮어야 한다는 권장사항을 뒷받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