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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눈 밖에 나 '매각설'로 위기 처한 김창권 부사장의 롯데카드

실적 부진과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김창권 부사장이 이끄는 롯데카드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 부사장 / 사진 제공 = 롯데카드


들어갈 기미 없는 김창권 부사장의 롯데카드 '매각설'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롯데그룹의 지주 전환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지주의 보유지분 매각을 앞두자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롯데카드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법률자문을 담당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마친 뒤부터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잠재 매물로 거론돼왔다.


비금융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그룹은 2년 내로 롯데카드 지분 93.8%와 롯데캐피탈 지분 38.1%를 처분해야 했던 것.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매각' 위기 놓인 롯데카드 


하지만 롯데카드의 실적이 쭉 부진해 왔던 상황이라 더욱 그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69억원으로 1,105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57.59%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드사 8곳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 전환하며 위기 상황임을 드러냈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55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카드사 가치를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유효 고객 수도 지난 9월 기준 750만명으로, 업계 1위 신한카드의 30% 수준에 못 미쳤다.


인사이트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 부사장 / 사진 제공 = 롯데자산개발


상황이 악화하자 사면초가에 위치에 놓인 김창권 부사장은 영업이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개에 힘을 쓰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들어 불필요한 상품을 정리하고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베트남 시장 진출, 치아 보험 등의 카드슈랑스(카드사의 보험상품 판매)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9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순이익은 148억원을 달성, 지난해와 비교해 413억원이 개선됐다.


인사이트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 부사장 / 사진 제공 = 롯데카드


김창권 부사장 취임 후 급감하기 시작한 롯데카드 수익


그러나 과거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수치를 비교 분석해보면 김창권 부사장의 취임 전보다는 많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김창권 부사장이 취임하기 이전 1조원을 훌쩍 넘어섰던 지난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에 비하면 14.6%나 급감한 수치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729억원으로 82.7% 증가했지만,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 인수과정에서 생긴 영업권 상각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는 롯데카드가 이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우리은행이 인수 의향 타진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까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인수 가능성과 일본 롯데 측으로 외부 매각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롯데카드 측에서는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매각 관련해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다"며 "내년까지 지분 정리를 해야 해서 업계 내에서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여러모로 신동빈 회장에게는 롯데카드의 거취 문제가 큰 난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카드 사업은 유통부분과의 연결성이 높기 때문에 뱉지도 삼키지도 못하는 '계륵'이 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내년초 임기를 완료하는 김창권 부사장이 롯데카드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