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달라"…인종차별 논란 일어난 리포터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과문
배우 수현을 인터뷰하면서 인종차별적 질문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미국 리포터가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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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Kjersti Flaa'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한국 배우 수현을 인종차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미국 리포터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8일 미국 리포터 키얼스티 플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수현에게 한 질문은 호기심 외에 다른 의도가 없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노르웨이 출신이고,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수현이 어린 나이에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현, 에즈라 밀러와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한 후에 그것이 무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YouTube 'Kjersti Flaa'
키얼스티 플라는 주위에서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다며 "나와 내 가족은 많은 협박 메일 등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현에게 "내가 당신을 불쾌하게 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출연 배우 수현, 에즈라 밀러과 함께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그는 중학생 시절 해리포터 책을 영어로 읽었다는 수현에게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해 물의를 빚었다.
YouTube 'Kjersti Flaa'
영미권에서는 백인이 아닌 인종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점을 지적 혹은 칭찬하는 것을 인종차별이라 여기는데 키얼스티 플라가 이 점을 간과한 것.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누리꾼들에게 "편협하고 무례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키얼스티 플라는 인스타그램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인터뷰 소식을 알리며 수현을 제외한 주·조연 배우 8명을 태그해 또다시 공분을 샀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문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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