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지 놓지 말라"…겐세이 발언 이어 또다시 '일본어' 사용한 이은재 의원
과거 '겐세이 놓지 말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회의에서 또 일제 잔재 용어를 사용했다.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과거 '겐세이 놓지 말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회의에서 또 일제 잔재 용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은 논쟁을 벌이던 중 '야지'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이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먼저 "(전날) 여당 의원들은 정회 후 회의를 속개하려고 했더니 야당 의원들 질의가 더 많다며 질의 의원 수를 문제 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또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종일관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을 자처하는 불성실한 태도 역시 파행의 한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란의 발언이 이어졌다. "동료 의원 질의에 대해 평가하고 '야지' 놓고, 이런 의원들을 퇴출시켜 주기 바란다"며 위원장에게 당부를 전한 것.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지 놓은 건 저는 기억이 없다"며 "다만 국무위원들의 인격모독성 심각한 발언에 대해서는 위원장께서 주의를 주시라고 요청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일본말인 '야지(やじ)'는 야유 또는 놀림을 뜻하는 말로 비속어나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에도 국회에서 '겐세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은 유성엽 위원장을 향해 "중간에 자꾸 '겐세이(けんせい·참견)' 놓지 말라. 깽판 놓지 말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