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하루에 20분만 햇빛 쬐면 '정수리 탈모' 막을 수 있다

하루에 햇빛을 20분만 쬐면 비타민D가 충전돼 머리가 숭숭 빠지는 탈모를 줄일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하루에 햇빛을 20분 이상 쬐기만 해도 머리가 숭숭 빠지는 탈모를 줄일 수 있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6일(현지 시간) 인도 퐁디셰리 의과대학교 벤카타 크리스나 밤시 가데 교수팀은 '혈액 속 비타민D가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1년간 탈모가 진행된 45명과 정상 모발을 가진 45명을 비교 분석해 실험했다.


우선, 연구팀은 두 그룹에 대해 혈액 속 비타민D양과 체내 면역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CRP 수치를 측정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어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SALT와 비타민D의 체내 보유량 및 염증 수치도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 모발 집단의 혈액 속 비타민D양은 31ng/㎖로 나타났지만 탈모 집단은 18ng/㎖로 측정돼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탈모 집단의 혈액 속 비타민D의 양은 일반인 정상 수치인 20ng/㎖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CRP 수치는 정상 모발 집단이 4mg/L, 탈모 집단이 14mg/L로 측정되며 3배 이상 차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탈모가 심한 사람일수록 CRP 수치가 높았다.


이 수치가 높은 만큼 염증반응이 많이 일어났고, 비타민D의 체내농도는 낮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즉 몸속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으면 탈모 진행이 빨라진다는 내용이다.


비타민D 자체가 면역세포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양이 줄어들면 백혈구가 머리의 모낭을 공격해 모공이 닫히는 이유에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5마이크로그램이다.


이는 햇빛을 하루 20분가량 쬐거나, 달걀 1개, 검은콩 한 줌 등을 꾸준히 먹어서 보완할 수 있다.


실험을 이끈 벤카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머리숱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증거"라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실험의학(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 1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