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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카치테이프를 입에 넣어본 어르신을 찾습니다"

그 옛날, 먹는 스카치테이프가 있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아는가.

인사이트옥션 제품설명 캡처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스카치테이프만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입에 집어넣다가 "에퉤퉤퉤" 놀라는 언니 혹은 오빠가 주위에 있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언니, 오빠들에게 그런 습관이 생긴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정체불명(?)의 테이프가 연령대를 판별하는 척도로 쓰이고 있다.


사진에는 "먹어보았다? 아니다?"라는 짧은 설명이 덧붙여 있다. 당신 주위 언니, 오빠가 만약 이 설명을 읽고 탄식을 내뱉었다면, 그는 어르신(?)이다.


사진의 정체는 바로 1990~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추억의 간식, 테이프 과자다. 노랑, 분홍, 초록 등 다양한 색깔이 있는 제품은 스카치테이프 모양과 똑같이 생겼다.


인사이트쿠팡 상품평 캡처


동그랗게 말린 모양이며 얇고 투명한 것까지 실제 스카치테이프와 똑같이 생긴 해당 과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옥수수 전분. 옥수수 전분에 약간의 감미료와 천연색소를 넣어 만든 간식이다.


테이프 과자는 돌돌 돌려 끊어먹는 것부터 입에 넣으면 입천장에 끈끈하게 달라붙다가 사르르 녹는 식감까지 테이프 그 자체였다. 


먹는 재미와 은은한 단맛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던 간식이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는 함께 이 테이프를 나눠 먹는 모습이 종종 슈퍼마켓 앞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우리 주변에서 모습을 감췄지만, 간혹가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는 이 테이프 과자.


한동안 잊고 살던 추억의 간식을 접한 어르신들은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테이프 과자인 줄 알고 진짜 테이프를 입에 넣곤 했지"라는 아련한 옛 추억에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