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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자루에 묶여 '도살' 기다리던 강아지들이 구출된 뒤 보여준 표정 변화

식용으로 도살 될 뻔했던 강아지들이 포대자루에 몸이 묶여 있는 모습이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HSI India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포대자루에 묶여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강아지들 눈에는 희망이 남아있지 않았다.


오랫동안 식용으로 길러져 몸도 마음도 망가진 채 죽음만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도살되기 직전 구조된 강아지 36마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6월 인도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의 화물칸에는 36마리 강아지가 타고 있었다.


이 트럭에 있는 강아지들은 모두 고기 용도로 도살장에 팔려가는 중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HSI India


강아지들은 포댓자루에 온몸이 묶여 있었으며 밧줄로 결박돼 있었다. 다만 머리만 포대자루 밖으로 꺼내져 있었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아지들은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죽기 직전의 순간, 다행히 동물단체 HSI가 트럭을 멈춰 세워 강아지들을 구조했다. 강아지들은 바로 인도 미조람(Mizoram)에 있는 보호소로 이송되었다.


보호소에서 몇몇 강아지들은 광견병 진단을 받았으며 그 중 12마리는 죽음에 이르고 말았다. 그래도 보호소의 치료 덕분에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HSI India


하지만 이 강아지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크게 상처받아 있었다.


강아지들은 어렸을 적부터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상호작용을 할 기회를 잃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엔 사람들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보호소의 봉사자 브하(Bhar)는 "몇몇 강아지는 소심하고 사랑을 필요로한다. 아마 안 좋은 경험을 많이 해서 그럴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래도 강아지들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뛰는 법, 노는 법,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아지들은 이제 부족함 없이 보살펴줄 새 엄마, 아빠를 찾는다.


보호소 직원들은 강아지들이 새 가족의 품 안에서 사랑받으며 힘든 기억을 잊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