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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윤활유 내뿜어 오랫동안 '매끈매끈'한 콘돔 개발됐다"

연인과의 성관계 때 마찰에 따른 통증을 줄여주는 콘돔이 개발돼 이목이 쏠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연인과의 성관계 때 마찰에 따른 통증을 줄여주는 콘돔이 개발돼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보스턴 대학의 벤자민 박사(Benjamin G. Cooper) 외 5명의 연구팀은 '자가 윤활'(Self-Lubricating) 콘돔에 관한 논문을 미국의 과학 저널지 '개방 과학(Open Science)'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자가 윤활 콘돔은 고무 라텍스를 얇은 층의 친수성 중합체(hydrophilic polymers)로 코팅한 콘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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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수성 중합체는 물 분자에 친화적이고 용해선이 있어 젖은 표면과 접촉 시 미끌미끌해지는 특성이 있다.


콘돔 표면은 특수 재질로 코팅돼 라텍스와 윤활제의 끈끈한 결합을 완성해준다.


이 때문에 콘돔은 쉽게 벗겨지지 않으며 낮은 마찰력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미끌어 들어가는 감각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해줘 성적 만족도까지 높여준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했음에도 콘돔의 라텍스는 성기 압박 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착용 시 촉감에도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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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일반인 33명을 대상으로 '수분 접촉' 전후에 대해 자가윤활 콘돔과 일반 콘돔 3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약 85%가 '자가 윤활' 콘돔의 라텍스 재질이 더 매끄럽다고 답변했다.


기존 콘돔은 우수한 방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돔 표면의 마찰력이 높다는 단점도 있어 꺼려지곤 했다.


이 콘돔은 기존 콘돔은 착용 시 성감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제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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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 콘돔은 지난 2013년 다음 세대를 위한 '차세대 발명품'으로 선정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재단은 자가윤활 콘돔이 기존 제품의 촉감이 싫어 사용을 기피했던 사용자들에게, '원치 않는 임신'과 'HIV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줄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