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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20살 아들 떠나보내며 남긴 '마지막 편지'

모델이 되고 싶어 19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마다치 않았던 아들이 하늘에서만큼은 그 꿈을 이루길 아버지는 간절히 바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루아침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아버지는 애써 울음을 삼키며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PC방 알바생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의 인터뷰를 전했다.


피해자 신모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죽이겠다는 그런 위협이 있었으면 두 사람을 데리고 귀가 조치를 시키든 지구대로 데려가 안정을 시켜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끔 해야 했을 일이 아닌가"라며 원통해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의 초동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경찰은 요금 환불과 관련, 알바생과 손님 사이에서 실랑이가 붙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해당 PC방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를 단순 시비로 보고 별다른 조처 없이 자리를 떴다. 경찰은 신고 만으로 가해자를 체포하거나 임의 동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저 실랑이로 끝날 줄 알았던 이 상황은 살인 사건으로까지 치달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모델을 꿈꾸며 수업료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마다치 않았던 스무살 청년은 결국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30번 넘게 찔린 채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아버지는 "오늘이 삼우제였다"며 "세 가족이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절절한 심경으로 "아들도 우리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안다. 하늘나라에 가서라도 멋진 모델 한 번 되어보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