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얼마 못산다"는 말에 자식같은 반려견 놀랄까봐 귀부터 꼭 막아준 할머니
아픈 반려견 돌돌이를 아들처럼 아끼는 할머니가 진단을 받고 한 행동이 슬픔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원래 몸집이 작은 치와와. 그중에서도 유난히 작은 아이 '돌돌이'는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슈퍼 옆 작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몸무게가 800g도 안되는 돌돌이는 올해 3살이 됐지만 갓 태어난 새끼처럼 작은 몸집에 건강도 좋지 않아 언제나 낑낑대고 넘어지기 일쑤다.
그래도 할머니는 "못생겼어도 남의 아들 잘생긴 것보다 못생긴 내 아들이 좋다"며 돌돌이를 세상 누구보다 아낀다.
사실 할머니는 돌돌이를 입양할 때부터 "정을 주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아프고 약했던 돌돌이. 하지만 할머니는 몸이 약한 돌돌이를 위해 한겨울 직접 털실로 뜬 옷을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늘 난로와 전기장판을 놓아주며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병원에서조차 고개를 내저었던 돌돌이가 3년이나 살 수 있었던 건 모두 할머니 덕이었다. 돌돌이도 이를 아는지 툭하면 할머니 품에 파고들어 재롱을 피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간 병원에서는 돌돌이에 대해 아픈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의사는 돌돌이가 뇌수두증이란 병에 걸려 자라지 않는 것이라며, 할머니에게 "(돌돌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원래는 한 1, 2년정도밖에 못살고 죽는다"는 슬픈 이야기를 꺼냈다.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품에 꼭 안고 있던 돌돌이가 행여나 이 말을 들을까 귀를 꼭 막아주어 슬픔을 자아냈다.
지난 2012년 12월 16일 동물농장 594회에서 방송된 돌돌이와 할머니의 이야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돌돌이 귀 막아주는 할머니 보고 울었다", "할머니가 예뻐해준 덕분에 돌돌이가 오래 살았다" 등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