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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할 때 '나'보다 '우리'라고 말하는 커플이 더 오래간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연인 관계에 생각과 감정,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SBS '너를 사랑한 시간'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건강한 연인 관계는 '우리'라는 단어로부터 시작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과학전문매체 'Phys.org'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자 메건 로긴스(Megan Robbins)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메건 로긴스의 연구팀에 따르면 1인칭 단수 대명사인 '나'보다 1인칭 복수 대명사인 '우리'를 자주 사용하는 연인이 상대적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인칭 단수 대명사의 예로는 '나'(I)·'나에게'(me)·'내 것'(mine) 등이 있으며 1인칭 복수 대명사의 예로는 '우리'(we)·'우리에게'(us)·'우리 것'(ours)가 있겠다.


인사이트tvN '신혼일기'


연구팀은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쓰는 화법의 메타분석(Meta-Analytic Evidence)을 위해 총 5,300명이 참가한 논문 30편을 분석했다.


분석은 연인관계 결과(만족도, 연애 기간), 관계 행동(긍정적 및 부정적 상호작용), 정신 건강, 신체 건강 그리고 건강 행동 등 5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참가자가 하는 말이나 글에서 1인칭 단수 또는 복수 대명사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살펴보면 연인 관계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인 관계에서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에 잘 휩쓸리는지 아니면 건강한 상호독립성을 잘 유지하는지 1인칭 단수 혹은 복수 사용 횟수를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KBS '연애의 발견'


연구의 제1 저자인 알렉산더 카란(Alexander Karan)은 "1인칭 복수 대명사를 쓰는 화법은 연인 관계의 상호 독립성과 대체적인 긍정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지표다"고 설명한다.


상호 독립성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관계를 중요시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


앞서 올 초 발표된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 결과에서도 1인칭 단수 대명사를 많이 쓰는 화법은 그 사람이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진 바 있다.


한편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 최근호 '사회적-개인적 관계'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