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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잠자며 이불 '빼앗아가는' 연인 '애정결핍'일 수 있다"

함께 자는 이가 이불을 혼자 독차지한다면 감싸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수상한 파트너'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으슬으슬 추워지는 요즘, 만약 함께 자는 연인 혹은 친구가 이불을 빼앗아간다면 딱밤을 때려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불을 돌돌 말아 혼자 독차지한다고 해서 마냥 미워하지는 않는 게 좋겠다. 그저 조금은 얄밉더라도 보듬어주는 게 어떨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면서 옆 사람 이불을 빼앗아가는 이들은 '애정 결핍' 환자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전문가의 연구가 공유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미국 미네소타대 가족학 교수 폴 로젠블래트(Paul Rasenblatt)의 연구다. 로젠블래트는 2006년 출간돼 많은 사람에게 읽힌 'Two In A Bed'의 저자이기도 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힐러'


로젠블래트는 한 침대에서 잠자는 사람들이 갈등을 겪지 않도록 돕기 위해 조언 하나를 전했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둔 조언은 '이불'에 관한 것이었다. 로젠블래트는 "연인 혹은 친구가 계속 이불을 뺏어가 너무 얄밉다"는 고민에 답을 줬다.


"잠을 자는 동안 이불을 움켜쥐고 빼앗아 가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행위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증상이다"


"내면에 잠재된 불안·공포 더 나아가 '고독과 외로움·그리움'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로젠블래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어린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린 시절, 무서운 어둠 속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잤거나 자신을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인형 등과 함께 자지 않은 이들이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로젠블래트는 "만일 옆 사람이 자꾸 이불을 가져간다면 꿀밤을 때리기보다는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며 내면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