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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발사된 '벌컨포'에 맞아 산산조각난 '200억' F-16 제트기

정비 도중 제트기에 탑재된 벌컨포를 실수로 발사한 기계공들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Tony Delvit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멀쩡히 잘 주차돼 있던 'F-16 제트기'가 수리 도중 실수로 발사된 '벌컨포'에 맞아 고철덩어리로 전락해버렸다.  


'1천9백만달러'(한화 약 215억원)에 달하는 제트기의 생명이 꺼져버렸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수리하던 제트기에서 실수로 무기를 발사해 고가의 제트기 2대를 파손시킨 기계공들의 소식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벨기에 브뤼셀 인근 한 공군 기지에서 벌어졌다. 기계공 둘은 이곳 격납고에 있는 F-16 제트기를 정비하고 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Tony Delvita'


그런데 기계공들은 정비 도중 실수로 제트기에 탑재된 20mm 6배럴의 m61 벌컨을 발사시키고 말았다.


제트기에서 발사된 벌컨포는 격납고 앞에 주차되어 있던 F-16 제트기에 정확히 명중했다. 순식간에 큰 폭발이 일어났고,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제트기에도 피해를 입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서둘러 진압에 나섰지만 이미 제트기 한 대의 생명이 끝난 뒤였다.


인사이트Twitter 'Tony Delvita'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두 기계공이 격발 당시 충격으로 청력 손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공군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오후 2시경 F-16 유지 보수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한 비행기가 완전히 타 버렸고, 다른 한 대는 부수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조사를 맡은 벨기에 국방 노조 대표인 보리스 모빌은 (Boris Morenville)은 이번 사건이 테러나 계획적 범행이 아닌 단순한 사고라고 결론 지었다.


보리스는 "아직 사고 원인이 모두 규명되지 않았지만 어떤 의도적인 행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witter 'Tony Delvita'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계공들이 과연 F-16 파손에 대한 보상금을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F-16 한 대의 가격은 1,900만 달러(한화 약 215억 원). 


추가적으로 파손된 기체의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피해 금액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군에서 종사자들은 "제트기에는 원래 착륙해 있는 동안에는 무기가 격발되지 않는 자동 잠금 시스템이 있는데 작동하지 않았다"며 기계에 결함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