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할 때 친구들끼리 카드 '따로' 긁지 말라는 식당 주인
"진상이다", "아니다"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응이 갈리는 행동 하나가 있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여러 명이 함께 와서 개인별로 결제하는 '각자 계산'을 금지하는 식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사이에서 논란거리'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몇 년 전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됐던 사진 속 안내문에는 "각자 계산 불가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먹은 음식을 사람 수대로 나눠서 계산하는 것을 식당 주인이 금지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결제 방식까지 왈가왈부하는 식당 주인의 태도에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돈을 안 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각자 계산을 하든 다 같이 계산을 하든 그건 손님의 마음인데 왜 주인이 이런 안내문을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5명 이상이 1원 단위까지 나누어 각자 계산을 요구할 경우, 바쁘지 않을 때면 몰라도 점심시간 등 이른바 피크타임에는 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소요돼 운영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이들의 항변이다.
그뿐만 아니다. 각자 계산을 하는 동안 식당 카운터에는 계속 직원이 있어야 하고, 이 또한 인건비로 직결된다는 것. 뒤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다른 손님들에게도 민폐라고 주장한다.
법적으로 정해진 답도 없어 업자와 손님 사이에 갈등만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각자 계산' 문제.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