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감자 '고문'하려 수개월씩 가둬둔다는 '독방' 수준

인사이트판빙빙 공작실 웨이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지난 9월 중국 배우 판빙빙의 실종설이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세계적인 스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의 '감금설', '납치설'까지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 중국 공안부 부부장을 역임했던 인터폴 총재 멍훙웨이도 행방이 묘연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프랑스 리옹에 거주 중이던 멍 총재가 중국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이후 멍 총재는 모종의 비리 혐의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빙빙에 이어 인터폴 총재까지. 거물급 인사들의 잇따른 실종설에 해외 언론들은 "사회주의 중국 사회의 저열한 인권 실상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멍훙웨이 / GettyimagesKorea


이런 가운데 과거 중국이 수감자를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 제작했다는 고문용 독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2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21년간 옥살이를 했던 민주화운동가 리왕양이 출소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다.


당시 중국 당국은 리왕양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자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과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이를 믿을 수 없었다.


중증 장애인인 리왕양이 스스로 목을 매기가 어려울뿐더러 성격상 유서 한 장 남겨놓지 않고 세상을 떴을 리 없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오른쪽 민주화운동가 리왕양의 생전 모습 / change.org


특히 '리왕양 의문사'에 힘을 실어준 대목이 있다. 바로 그가 21년간 옥살이를 하면서 엄청난 고문에 시달렸다는 감방 동료들의 증언이었다.


홍콩 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ICHRD)는 당시 리왕양이 관처럼 좁은 독방에 최소 20여 차례 갇혀있었다고 주장했다. 


ICHRD에 따르면 중국 교도소는 수감자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이른바 '관방'이라는 독방을 특수제작했다.


관방은 높이 1.6m, 너비 1m, 길이 2m 정도로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현저히 비좁다.


이중 철문에 배식용 구멍이 작게 뚫려 있으며 이 사이로 음식이 제공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방 안엔 전등이 없어 칠흑같이 어두우며 침대도 없다. 


콘크리트 바닥에 대소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여기로 파리, 모기 등 각종 벌레들이 들끓는다.


한번 방에 갇히면 최소 한달에서 석 달 가까이 머물러야 한다. 


홍콩 매체는 키 182cm였던 리왕양이 이곳에 장기간 갇혀 있으면서 근육이 위축돼 키가 173cm까지 줄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왕양 역시 생전 인터뷰에서 "영문도 모른 채 관방에 갇혔고 50kg 쇠뭉치가 달린 족쇄 때문에 엉덩이까지 짓물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세계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이 체제에 반하는 인사에 대해 비인권적인 행태를 서슴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