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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자꾸만 간지러워 긁었는데 꿈틀거리는 '기생충'이 나왔습니다"

드물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징그러운 상황 한 가지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평범한 20대 여성입니다.


몇 달 전부터 계속 질 안이 가려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질염인가 보다, 했죠. 질에 좋다는 유산균 등을 챙겨 먹고 여성 청결제로 꼼꼼히 씻었습니다.


그래도 가려움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보고 말았습니다.


제 그곳에서 나온 하얀... 작은... 실 같은 벌레를요"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온 고민 글이다. 익명의 글쓴이는 글과 함께 실제 벌레를 촬영한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의 질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같은 경험을 한 여성들은 더 있었다.


글 아래로 "저만 그런 줄 알았다. 저도 그런 적 있다", "생리하는데 씻을 때 기생충이 3~4마리 나와 꿈틀꿈틀 기어 다닌다" 등의 댓글이 달린 것.


정말 사실일까?


이들에게 나타난 증상은 요충 때문으로 알려졌다. 요충이란 사람의 항문에 사는 기생충이다.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기생충 중 하나로 몸길이는 2~13mm, 색은 하얀색이다.


요충은 장 내에 살다가 산란할 때가 되면 항문 밖으로 기어 나와 항문 주위 피부에 알을 낳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은 몇 시간이 지나면 부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려움을 동반한다.


이때 항문을 긁으면 알은 다른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 항문과 생식기까지의 거리가 짧은 여성의 경우, 이때 요충이 이동하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


요충 자체는 생식기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다만 간지러움과 질염 등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요충에 감염됐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한번 요충에 감염되면 낫기가 어렵다.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속옷, 잠옷, 시트를 깨끗이 세탁하는 등 집 전체를 소독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