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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 자동차 '보닛'에 숨은 아깽이 통조림으로 유인해 구조한 여성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 주택가에 주차돼있던 자동차 보닛에서 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보경 씨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열기가 남은 자동차 보닛안에서 고양이를 무사히 꺼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그런 가운데 최근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 주택가에 주차돼있던 자동차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무사히 구조됐다.


14일 자신의 자동차 보닛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했다고 밝힌 이보경 씨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입양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처음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자동차 주변은 물론 근처 하수구까지 구석구석 살폈는데도 녀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보경 씨


조금 뒤 울음소리가 그쳤고, 이 씨는 아기 고양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판단해 자동차에 올라 15분 정도 이동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한 이 씨의 귀에 또 똑같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애타게 찾던 이 씨는 자동차 보닛에 고양이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씨는 얼른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통조림 캔을 가져와 유인해봤지만, 겁을 먹은 듯 녀석은 보닛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마음이 다급해져 경찰서와 소방서에도 전화해봤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보경 씨


결국 이 씨는 한 시간 넘게 보닛을 열고 통조림 캔으로 유인했고, 마침내 오전 11시께 아기 고양이를 구했다.


이 씨는 "어느 정도 야생 기질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하악질도 안 하고 얌전했다"며 "정말 순하고 예쁘다"고 전했다.


해당 아기 고양이는 수컷이며 2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특별한 부상이나 병증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시작된다. 부디 어린 고양이가 좋은 주인을 만나 따듯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hahaha808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