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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땅에 묻힌 동생 추울까 '묘비' 꼭 끌어안고 안부 인사하는 남매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동생의 묘비를 끌어안는 두 남매의 사진이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인사이트Caila Smith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동생이 너무나 그리웠던 두 남매는 묘비를 따스히 안아주며 자신들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웨스턴저널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4개월 딸의 묘비에서 점심식사를 가진 가족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거주하는 여성 칼리아 스미스(Caila Smith)는 지난 2016년 8월, 셋째 아이 레이니(Lainey)를 출산했다.


세 아이를 모두 품에 안아든 칼리아는 자신의 일상을 '축복'이라 여기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갔다.


인사이트Caila Smith


그러나 칼리아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레이니가 태어난 지 불과 4개월 만에 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큰 슬픔에 빠진 칼리아는 레이니의 사진과 발도장 등을 비석에 새겨 근처 공동묘지에 안치시켰다.


레이니를 절대 잊지 않으리라 다짐한 칼리아는, 그때부터 종종 두 남매의 손을 붙잡고 레이니의 묘지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Caila Smith


어느덧 레이니의 두 번째 생일이 다가오자 칼리아는 두 남매와 함께 레이니의 묘비 앞에서 점심 식사를 가지기로 했다.


칼리아는 준비해 둔 음식과 돗자리를 꺼내며 피크닉을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이들은 칼리아가 생각지도 못한 반응으로 칼리아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바로 두 남매가 레이니의 묘비를 와락 껴안으며 애정과 그리움을 나타낸 것이다.


두 남매의 한없이 순진한 모습은, 그간 허전함을 지우지 못했던 칼라이의 마음을 단숨에 행복감으로 채워주었다.


인사이트Caila Smith


이후 칼리아는 자신의 사연을 SNS에 공개하며, 당시에 느꼈던 여운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레이니의 묘비에 방문하면서, 저는 오늘 예상치도 못한 장면을 발견하고는 마음의 응어리가 녹아내림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은 햇살과 같았고, 불어오는 바람과 흔들리는 나무는 마치 우리를 축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삶에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