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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쪼꼬미' 이승우 만나 꼭 껴안아준 '떡대' 큰 우루과이 선수 정체

대표팀 막내 이승우가 경기 전 한 선수를 보자마자 그를 향해 뛰어갔다.

인사이트마르틴 카세레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빠~!"


한국 축구대표팀의 귀여운 막둥이 이승우에게는 두 명의 아빠가 있다고 한다. 한 명은 자신을 낳아주신 진짜 아버지, 또 다른 한 명은 자신을 아들처럼 예뻐해 준 동료 선수다.


그 동료는 바로 우루과이 국대의 주전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엘라스 베로나 소속이었고, 이승우와 반 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비록 반 시즌만 뛰고 라치오로 소속팀을 옮기면서 한솥밥 먹는 생활은 끝이 났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승우가 지난달 올린 '아레나' 화보에 카세레스는 "죽겠네"라고 댓글을 달았고, 이승우는 이렇게 화답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eungwoolee'


"당신에게 배운 거잖아요. 아빠(papa)"


끊기지 않은 실로 이어진 두 사람은 어제(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한국 vs 우루과이' 경기에서 조우했다.


경기 전 가벼운 몸풀기에 나섰던 이승우는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기 전 '아빠'를 보고 달려갔다.


카세레스는 그런 아들을 보고 꼬옥 껴안아 줬다. 상대 팀 공격수를 압박할 때는 야수처럼 달려드는 그지만, 이승우를 껴안을 때는 환하게 미소지었다.


인사이트Instagram 'ingeunu'


'승요미' 이승우는 그럴수록 그의 품을 파고들었고, 카세레스는 팔에 힘들 꼬옥 주며 뜨겁게 포옹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시기는 다르지만 이승우와 카세레스는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카세레스는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를 뛴 바 있으며, 아쉽게도 이승우는 그러지 못했다.


다만 스페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둘은 같은 언어를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