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 듯이 싸우다가도 남친이 안아주면 '사르르' 녹아내렸던 진짜 이유

인사이트KBS2 '연애의 발견'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세상에 모든 연인들은 '다툼' 후 딱 두 가지 행동을 한다.


그대로 이별을 맞이하거나, 언제 싸웠냐는 듯 서로를 꼭 끌어안고 다시 사랑을 속삭이거나.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 당신을 품에 꼭 끌어안으며 "내가 다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심쿵'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게"라며 진심 어린 포옹으로 미안함을 전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분노가 사르르 녹아버린 당신.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속으로는 '내가 너무 화를 쉽게 풀었나' 싶기도 하지만 진짜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은 물론 오히려 전보다 더 남자친구가 사랑스러워졌다면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과학 저널 플로스원에는 연인과 말다툼을 벌인 후 화해의 포옹을 나누면 실제로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 연구진은 성인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연인과 다툰 후 포옹을 했는지, 안했는지, 했다면 기분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기분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등을 질문했다.


인사이트SBS '사랑의 온도'


이때 다툼이 있던 사람과의 관계는 연인 뿐만이 아니라 친한 친구, 가족 등 정서적인 유착관계가 있는 이들도 포함됐다.


2주 동안 매일 참가자들에게 받은 답변을 분석한 결과, 실제 대인관계에서 포옹과 감정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상대방과 다투고 나서 포옹을 나눈 날은 격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반면 그렇지 않은 날은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남아 있었다.


또한 이러한 감정 변화는 그후로도 이어졌는데, 포옹을 한 참가자들은 다음날에도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으면 참가자들은 이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인사이트SBS '사랑의 온도'


따라서 연구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애착 안정성과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며 "또한 갈등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를 이끈 마이클 머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언제, 어떻게, 누가 포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분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 상대방과 다툰 언쟁의 정도와 관계 깊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연구는 포옹을 나누는 것이 지속적인 관계 갈등을 견디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갈등의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관계 개선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포옹을 하는 것은 관계 발전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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