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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만 든다고 10살 된 반려견 몸에 'BB탄 총' 난사해 죽이려 한 주인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한 커플이 반려견을 BB탄 총으로 쐈다가 죽지 않자 병원을 데려갔다.

인사이트Courtesy of the Flanders Veterinary Clini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수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치료비 때문에 죽이려 한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는 뉴저지주에 사는 커플이 BB탄 총을 이용해 반려견 스카우트(Scout, 10)를 죽이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키스 롭(Keith Ropp, 26)과 여성 칼리 맥브라이드(Carly McBride, 24)는 며칠 전 스카우트와 함께 인근 숲을 찾았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BB탄 총을 꺼내 든 두 사람.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주인을 바라보는 스카우트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인사이트BB탄 총에 맞은 스카우트의 몸 / CBS2


인사이트CBS2


총을 쏴도 죽지 않자 당황한 커플은 5차례나 더 스카우트에게 총을 겨누었다.


총알을 6발이나 맞았지만, 여전히 숨을 쉬고 있던 스카우트. 커플은 살아 있는 스카우트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 니콜라스 미네르비니(Nicholas Minervini)는 엑스레이 검사를 하던 중 스카우트 몸에 박혀있던 비비탄 총알 여러 개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롭과 맥브라이드를 수사하던 중 몸에 지닌 BB탄 탄알들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커플은 스카우트를 죽이려 몇 시간 동안 계획을 짰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CBS2


롭은 "스카우트를 입양 보내려 몇 달 동안 시도했다. 하지만 10살인 스카우트를 데려가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든 스카우트의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사람은 불법적인 목적으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동물 학대 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스카우트는 동물 병원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사람을 잘 따르는 스카우트의 애교에 반한 다른 수의사 제시 가스로(Jesse Gasparro)가 녀석을 입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