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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너무 예뻐 '게이'라고 소문난 13살 소년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사진 어플을 사용한 예쁜 사진으로 인기를 끈 소년이 '게이'라는 소문 끝에 살해당했다.

인사이트YouTube 'بحي سناب bihay sanab'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예쁜 얼굴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소년은 '게이 같다'는 이유 때문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SNS 스타인 소년 하무디 알 무타리(Hamoudi al-Mutairi, 14)가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야르무크에 거주하는 소년 하무디는 아랍권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무디는 카메라 어플을 사용해 속눈썹을 강조하고 이모티콘을 붙인 귀여운 사진들을 게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بحي سناب bihay sanab'


그러나 하무디는 사진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이라크의 보수적인 성적 규범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에게 "게이 같다"는 비난을 샀다. 


그런 와중에 하무디가 살해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게재됐다. 


폭행범들은 하무디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또한 폭행범들은 하무디에게 "남자친구는 어디 있냐"고 묻는 등 하무디를 게이라 단정 짓고 비난했다. 


죽어가는 순간에 하무디는 폭행범들에게 "자기를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하며 엄마를 찾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YouTube 'بحي سناب bihay sanab'


폭행범들은 하무디를 살해했단 사실을 당당히 알리며 사진과 영상을 SNS를 통해 직접 공유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하무디를 살해한 남성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현재 이라크 당국은 사건에 대해 침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종교적인 규범과 맞지 않는 직업을 가진 SNS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살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라피프 알야시리(Rafif al-Yasiri)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라샤 알핫산(Rasha al-Hassan)가 의문사했다.


인사이트(좌)라피프, (우)라샤 / YouTube 'TRT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