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5일 일하고 '110만원' 번다" 한 집안의 가장인 택시기사의 고백
매일 장시간 택시를 몰면서도 25일 동안 110만 원을 번다고 고백한 택시기사에 유재석과 조세호가 숙연해졌다.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한 택시기사가 터무니없이 적은 수입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구에서 시민들과 100만 원을 걸고 퀴즈 대결을 펼치는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2주 동안 상금을 전달하지 못한 유재석과 조세호는 비장한 마음으로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에서 만난 첫 손님은 택시 운전기사 한재호 씨였다. 그는 퀴즈를 맞혀 2주 만에 100만 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은 "기사님 한 달 쉬어도 되겠다"며 상금 획득을 축하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한 달 쉬면 안 되지 않냐"고 되물었다. 현실적으로 100만 원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 것은 빠듯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한 달 월급 가까이 된다"며 "25일 일하면 110만 원 정도 번다"고 수입을 고백했다.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입에 유재석은 깜짝 놀라더니 "하루 12시간, 13시간씩 일하지 않냐"고 말했다. 최저시급만큼도 벌지 못한 택시기사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잠시 말을 잃었다.
축하 인사를 건넸던 시민은 당황한 유재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는 "우리 가족이 택시를 하고 있어서 잘 안다"며 택시기사의 사정에 공감했다.
이후 상금을 직접 인출한 택시기사는 "한 달 월급이 그대로 들어온다. 진짜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상금을 어떻게 쓸 거냐는 물음에 그는 "집사람에게 줘서 손주들에게 쓰는 게 낫다"며 지극한 가족 사랑을 드러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