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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떠오른 '무지개' 5개가 영롱한 빛깔 뽐내며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순간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띈 영롱한 빛깔의 무지개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John Entwistl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띈 영롱한 빛깔의 무지개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모습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든 무지개 5개가 동시에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존 앤트위슬(John Entwistle)은 지난달 18일 태어나 처음 본 아름다운 무지개의 향연에 넋을 잃을 뻔했다.


당시 존은 집 뒷마당에서 일몰을 촬영하던 중 독특한 광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John Entwistle


바로 무지개가 마치 신기루처럼 연속해서 떠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한 형태의 무지개가 매우 희귀한 것이라 직감한 존은 곧바로 카메라를 들어 이를 사진에 담았다.


실제 존이 촬영한 무지개는 일명 '과잉 무지개'(Supernumerary Rainbow)로, 빗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굴절·반사돼 만들어지는 제2차 무지개가 빛의 간섭에 의해 안쪽 및 바깥쪽에 또 다른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보통 가장 바깥쪽에 색깔과 형태가 가장 뚜렷한 무지개가 있고, 뒤로 갈수록 각도와 선명함이 다른 무지개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인사이트Facebook 'Flona D. Prentice'


그중에서도 존이 촬영한 무지개는 각기 선명도가 다른 무지개가 최소 4개 이상 나타난 매우 희귀한 경우다.


존은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어찌나 신기했던지 무지개에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며 "현상은 30분정도 지속됐는데 그동안 넋을 놓고 무지개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사진이 공개되며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자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해당 무지개 현상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NASA는 "과잉 무지개는 기온이 낮고 공기 중 물방울의 크기가 1mm 미만으로 모두 비슷한 특정 상황에서만 형성된다"며 "태양빛이 빗방울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까지 닿은 뒤 반사되어야 과잉 무지개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과잉 무지개는 매우 드문 기상 현상 중 하나"라며 "특히 이번 경우처럼 최소 5개 이상의 무지개가 나타나는 경우는 훨씬 더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