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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에 보태라며 영화 출연료 '1도' 안 받은 여배우

배우 이나영이 복귀 작품인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 노 개런티로 참여해 훈훈함을 안겼다.

인사이트랑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배우 이나영이 결혼과 출산 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이나영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약 6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이나영은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 자신 있게,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시간이 좀 길어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영화를, 연기를 생각했던 것은 계속 이어졌고 늘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아는 여자'


이번 작품은 이나영이 2012년 주연을 맡았던 '하울링' 이후 첫 영화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인 엄마(이나영 분)와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 분)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탈북여성이 생존을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모정까지 버려야 했던 기구한 인생사를 조명한다.


이나영은 해당 영화의 대본을 보고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번 영화에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고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인사이트엘르


지난 9일 OSEN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은 주연을 맡은 이나영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나영은 자신의 출연료를 영화 제작비로 써달라며 일체 받지 않았다.


윤재호 감독은 "이나영 선배가 '제작비로 쓰라'며 출연료를 거절했다. 제가 제작비 얘기를 드렸는데 작품이 좋으니 출연료를 제작비에 보태라고 하더라"라며 "사실 제가 드려봤자 얼마 되지 않았을 거다.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나영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해 달라며 출연료를 거절했고 이에 영화 제작을 맡은 감독과 제작진들은 큰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더 팩트


노 개런티로 참여할 만큼 영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이나영은 이 영화에서 공백을 지울 만큼의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20년을 넘나드는 연령대를 연기할 뿐 아니라 탈북 여성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조선족 말투와 중국어를 소화하려 촬영 몇 달 전부터 역할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6년 만에 복귀하는 이나영 주연의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