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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때 마음 변치 않으려 아내에게 40년간 '손편지' 1만 개 써준 사랑꾼 남편

40년이 넘도록 매일 잊지 않고 아내에게 손편지를 적어주는 남편의 사연이 감동을 준다.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남편은 비가 올 때도 눈이 올 때도, 아내가 암에 걸려 쓰러졌을 때도, 단 하루도 잊지 않고 손편지를 써 내려갔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40년 결혼생활 동안 아내에게 매일 러브레터를 보내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1974년 여름, 미국 뉴욕에서 강사 일을 하던 빌은 자신이 수업에 들으러 온 학생 키어스틴에게 한눈에 빠져 대시했다. 둘은 곧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사귀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을 무렵 둘은 여름을 맞아 기차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기차 안에서 키어스틴를 보며 머뭇거리던 빌은 차마 입으로 내뱉지 못한 수줍은 고백을 냅킨에 적어 건넸다.


"내 삶에서 가장 멋진 일은 당신을 만난 겁니다. 사랑합니다"


처음을 설렘을 잊지 않은 빌은 그 이후로도 매일 빠지지 않고 키어스틴에게 편지를 썼다.


시카고에 갈 때는 작은 카드를 써서 보냈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쪽지를 써서 보냈다. 때로는 엽서를 보냈고 가끔은 긴 편지지에 가득 적어 보낼 때도 있었다.


1974년 결혼식을 올린 후 미국 뉴저지 톰스강(Toms) 근교에서 40년간 결혼 생활을 지속한 부부는 편지를 꾸준히 보내기 어려운 시점도 있었다고 말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ABC News'


그럼에도 빌은 암진단을 받아 힘이 들 때도, 키어스틴이 암에 걸렸을 때도 빠른 쾌차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렇게 보인 편지가 어느 새 벌써 1만 개를 채웠다. 모든 편지는 "무한으로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결혼 40주년을 기념하는 날 키어스틴은 빌에게 당신의 사랑에 답하겠다며 다락을 공개했다.


그곳에 빌이 준 모든 편지가 날짜별 연도별로 정리해 25개 박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둘은 최근 사랑의 일대기가 된 편지를 하나하나 꺼내 보며 함께 살아온 나날을 반추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을 하냐고요? 미친 듯이 사랑하니까요" 백발이 된 할아버지의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