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가 장난으로 들이민 '천적' 뱀 때문에 무서워 '경기' 일으킨 아기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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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사육사의 장난은 아기 원숭이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9일 중앙일보는 아기 원숭이에게 천적을 들이대는 체험 동물원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영남 한 체험 동물원의 사육사는 2~3m 길이의 거대한 비단뱀을 목에 두르고 아기 원숭이에게 접근했다.


그리고선 다짜고짜 뱀의 머리를 원숭이에게 들이밀었다.


자신의 몸보다 수십 배 큰 뱀을 마주한 원숭이는 순간 경기를 일으키며 두려움에 끽끽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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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들은 원숭이의 반응이 재밌었는지 웃음을 터뜨리며 "그래, 그래. 가자, 가자"라고 말하면서 다독였다.


원숭이는 천적 앞에 잡아먹힐 수 있다는 본능적 공포에 벌벌 떨었지만 사육사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이를 두고 "천적을 코앞에 들이미는 것은 심각한 동물학대다"라고 중앙일보에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행동은 동물원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존 체험 동물원에선 학대임에도 불구하고 자각하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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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에는 동물과 사람의 접촉이다. 야생 동물들에게 낯선 사람의 손길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체온이 변하는 파충류일 경우 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체험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스트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접촉 체험을 계속한다.


실제 지난 3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어웨어가 조사한 야행동물체험시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접촉 체험 등을 진행하는 동물원 20곳 중 14곳에서 상처를 입었거나 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들이 발견됐다.


'동물을 위한 행동'의 전채은 대표는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체험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면서 "주말이 지난 다음날, 폐사 동물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매체에 전하기도 했다.


이에 체험 동물원의 동물들에게도 진정한 '동물 복지'가 실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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