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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피해입은 고양 저유소 폭발, 외국인 노동자가 날린 '풍등' 때문이었다

외국인 노동자가 호기심에 날린 '풍등'이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의 원인이라는 경찰 조사가 나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유류 약 260만 리터를 태우고 수십억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 스리랑카인이 날린 풍등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경찰 조사가 나왔다.


9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32분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인근의 터널공사 현장에서 직경 40cm, 높이 60cm의 풍등을 날려 보냈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 떨어진 고양저유소 잔디밭에 낙하했고, 잔디에 붙은 불이 저장탱크 유증환기구로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날린 풍등의 낙하지점을 확인했으며, 현재 전문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인사이트YTN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지난 2015년 5월 비전문취업 비자로 입국한 스리랑카인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다"고 진술했다.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밝힌 A씨는 "풍등이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자신이 날린 풍등이 저유소 인근에 떨어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것.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중실화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풍등과 저유소 화재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