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1일에 생리, 7살에 아기를 낳은 조선시대 소녀가 있었다"

인사이트영화 '사도' 스틸컷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느 날 조선의 21대 임금 영조는 경상 감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됐다.


"산음현(현재 경북 산청군)에 일곱 살 먹은 여자가 잉태해서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


노구의 영조와 신하들은 이 충격적인 일을 좋지 않은 징조라 여겼다.  


일부 신하들은 아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지만, 영조는 "이 역시 나의 백성 중 한 아이"라며 죽이기를 거부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기이한 일인 만큼 영조는 신하 구상을 시켜 이 충격적인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김홍도 '춘화'


구상은 그 길로 산음현으로 내려가 7세 소녀 '종단'의 오빠 이단을 심문했다.


이단은 7세인 종단이 아이를 낳은 게 사실이며 소금 장수 송지명이 종단을 희롱하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구상이 송지명을 붙잡아 신문하니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라고 실토했다.


그렇다고 한들 어떻게 7세 아이가 아이를 임신할 수 있었을까. 


후일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에 의하면 "종단은 처음 출생하자 삼칠일(3주)에 이미 계수(월경)가 통하였고, 세 살에 음모가 났다"고 한다.


또한 그는 "여섯 살이 되자 그리 크지는 않고 보통 여섯 살 된 아이와 같았는데, 아이를 밴 뒤에 쑥 자라서 열네댓 살 된 여자와 같았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영조는 애초 종단과 아이를 죽이지 말라고 명했으나 불안한 감을 떨칠 수 없었다.


너무 기이한 일이었던 만큼 80세를 바라보던 영조에게 아이를 낳은 7살 종단은 '괴물'처럼 보였다.


결국 불안한 감을 떨칠 수 없었던 영조는 종단과 그의 아이를 섬으로 유배 보내 노비로 삼았다. 


송지명 또한 다른 곳으로 유배를 간 것으로 전해진다.


너무 어린 나이에 조산까지 겪은 종단, 그녀는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유배지에 도착하자마자 결국 어린 아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이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었고, 종단은 조선 왕조 500년을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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