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티렉스버거 초대박 터트려 롯데리아 '심폐소생술' 성공시킨 남익우 대표의 안목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단과 뚝심을 가지고 신제품 버거를 밀어붙여 부진에 빠진 롯데리아 심폐소생술에 성공한 인물이 있다.

인사이트롯데지알에스 남익우 대표이사 / (좌) 사진제공 = 롯데지알에스, (우) 사진=인사이트


경기불황과 부정 이슈로 위기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롯데리아·맥도날드, 홍대점과 신촌점 잇따라 폐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국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매출 감소 등 판매량 부진을 겪으며 고사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7월 불거진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사태'로 햄버거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은데다가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햄버거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 당장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 차원에서 위기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도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 부담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홍대 앞 명물이었던 롯데리아가 문을 닫았고 20년간 신촌의 핵심상권 역할을 해온 맥도날드 신촌점 역시 폐점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부진에 빠진 롯데리아 '심폐소생술' 위해 팔 걷고 나선 남익우 대표1월 롯데지주 가치경영 1팀장→롯데지알에스 대표 승진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맘스터치와 수제버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패스트푸드 햄버거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수제버거 인기에 발맞춰 '아재버거', '시그니처 버거' 등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단과 뚝심을 가지고 신제품 버거를 밀어붙여 부진에 빠진 롯데리아 심폐소생술에 성공한 인물이 있다.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TGI프라이데이스 등 롯데 계열 식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지알에스 수장 남익우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롯데지알에스 마케팅과 영업 및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낸 남익우 대표는 지난 2012년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 식품계열사의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었다.


인사이트롯데리아 '티렉스버거' 모습 / 사진=인사이트


300번 시식 과정 거쳐 개발한 '티렉스(T-REX) 버거'남익우 대표, 제품 성공에 대한 확신 갖고 출시 추진


이후 롯데지주 가치경영 1팀장으로 근무를 하다가 지난 1월 그룹 계열사 인사단행을 통해 전무 승진과 함께 롯데지알에스 대표 자리에 올랐다.


남익우 대표는 대표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롯데 식품계열사 경영지원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터라 그 누구보다 롯데지알에스 각 개별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업무 현안에 투입된 남익우 대표는 며칠 뒤 어마어마한 치킨 통다리살 크기를 자랑하는 롯데리아 신제품 '티렉스(T-REX) 버거'를 처음 먹어봤다.


'티렉스버거'는 롯데지알에스 소속 상품개발팀 임지역 책임이 주도하에 개발한 신제품으로 빵보다 큰 치킨 통다리살 패티 크기가 특징이다.


상품개발팀이 300번의 시식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티렉스버거'를 직접 먹어본 남익우 대표는 제품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제품 출시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인사이트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와 노규성 KPC 회장 모습 / 사진제공 = 롯데지알에스


티렉스버거, 출시 2주만에 140만개 팔려 '효자 상품' 등극남익우 대표의 안목+가심비 소비 트렌드 맞춘 전략 대박


신제품에 대한 성공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남일우 대표의 안목은 그대로 적중했다. '티렉스버거'는 출시 2주만에 140만개가 팔리며 제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팔려나가는 속도만 놓고 봤을 때 2년 전인 2016년 선보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와 못지 않은 분위기다. 한마디로 부진한 롯데리아를 살리는 회심작이 된 것이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따지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를 읽고 판매가를 단품 3,500원에 맞춘 전략이 통했다.


'티렉스버거'를 주문한 고객에 한해 100원 추가하면 치즈스틱을 추가로 증정하는 차별화된 이벤트도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성공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지난 6월 처음 출시돼 대란까지 일어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린 '티렉스버거'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롯데리아 대표 제품이 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내부 반대 딛고 제품 출시 밀어붙여 대박 거둔 남익우 대표소통을 통한 상생협력에 앞장서는 리더십 한몫

 

사실 '티렉스버거'는 원재료 값 비중이 높은데 비해 판매가는 저렴해 롯데지알에스 내부에서 출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익우 대표는 이런 우려를 딛고 제품에 대한 성공 확신만으로 '티렉스버거' 출시를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제품 판매량으로 자신의 안목을 입증해 보였다.


전국 1,30여개 롯데리아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지방 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맹점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남익우 대표.


어쩌면 '티렉스버거'가 출시 2주만에 140만개가 팔릴 수 있었던 것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한 상생협력 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남익우 대표의 리더십 덕분은 아닐까.


롯데지알에스 내실 다지기에 나선 남익우 대표의 파격적인 실험이 '티렉스버거'를 시작으로 성공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