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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갖고 놀았다고 제 아들을 죽인 경찰관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12세 소년을 살해한 경찰이 다시 채용되었다는 소식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cleveland.com'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소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이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채 다시 채용돼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우디스는 아들 타미르(Tamir Rice)를 살해한 경찰관 로먼(Timothy Loehmann)이 채용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한 어머니의 절망을 전했다.


지난 2014년 11월 22일 미국 오하이오 클리브랜드의 한 주택가. 12세 흑인 소년을 한 경찰관이 2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소년은 당시 장난감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를 실제 총으로 오인하고 놀라 선제 사격을 했던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cleveland.com'


당시 법정은 소년 타미르를 살해한 주범인 로먼 경관에게 '정당방어'라고 하며 기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백인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논란과 함께 미국 전역에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사건이 일어나고 약 3년이 지난 시점인 2017년, 클리브랜드 경찰청은 로먼 경관이 경찰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며 해고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최근 로먼 경관이 같은 미국 오하이오에 소재한 벨에어 경찰청(Bellaire Police Dep)에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다시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사이트Lisa DeJong


벨레어 경찰청장 리처드 플라나간(Richard Flanagan)은 "로먼 경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그는 경찰이 되고 싶어 한다.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미르의 엄마 사마리아 라이스(Samaria Rice)는 이와같은 벨레어 경찰청의 결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마리아는 "그 남자는 타미르가 어른이 될 기회를 앗아갔어요. 어린 소년의 미래를 짓밟은 어른이 아무 처벌 없이 계속 경찰을 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요"라 했다.


이어 타미르의 엄마 사마리아 라이스는 "로먼은 절대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민 위에 설 수 있는 어떠한 직업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요"라며 강력하게 호소했다.


한편 사마리아는 현재 아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복지 센터를 짓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