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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나이테 같은 공간 그린 '골목 인문학' 출간

서울의 익숙한 골목이나 아름다운 골목 등 풍경과 역사가 있는 골목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그려낸 책이 있다.

인사이트인물과사상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1980년대 도시 골목 풍경이 나왔다.


그 시절 모습을 그리며 우리는 지금과 다른 이전의 삶을 배워나갔다.


지난 5일 인물과사상사에서는 도시의 모세혈관 골목에 관해 이야기한 '골목 인문학'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가온건축'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저자 임형남·노현주는 도시가 사람의 몸과 똑같다고 말한다.


그들은 큰길이 굵은 핏줄이라고 보면 큰길 뒤로 뻗어 있는 길들은 가는 핏줄이라고 말한다.


도시에 무수히 있는 골목이 큰길 뒤로 이어지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하는 그 길들이 골목이라는 것.


우리 신체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골목이 잘 살아 있고 건강해야 도시도 생기 있게 살아난다.


골목은 도시의 맨얼굴이자 도시의 정체성이며 삶의 여유를 주는 공간이다.


달팽이 속도처럼 느리기 그지없는 시간이 시루떡처럼 쌓여 있고 무수한 집과 흉터 같은 삶의 웅숭깊은 사연이 오롯이 담겨 있기도 하다.


두 사람의 건축가가 태어나서 자라 가장 익숙한 서울의 골목, 여행으로 혹은 일로 다녀온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아름다운 골목,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몇몇 나라의 숨겨진 골목 등을 통해 골목의 풍경과 역사를 그려낸다.


그 풍경과 역사에는 사람 이야기가 있고, 동네 이야기가 있고, 도시 이야기가 있다.


두 건축가는 사람의 자취, 이야기가 잔뜩 묻어 있는 나이테 같은 장소 골목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해 삶의 온도를 그려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