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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축하 파티서 '총' 쏘는 퍼포먼스 하다 산불 일으켜 '90억' 물게 된 남성

임신 아기 성별 알리기 위해 총 쏘는 퍼포먼스를 하던 아빠가 피해규모 90억원에 달하는 산불을 냈다.

인사이트Green Valley Fire District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아내가 임신한 아기의 성별을 알고 기뻐하던 예비 아빠가 쏜 총에 피해액수 총 90억원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하고 말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실수로 거대 산불을 일으키고 만 한 남성 데니스 디키(Dennis Dickey)의 재판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미국 남부 아리조나 산타 리타 산맥을 휩쓸고 간 산불이 있었다.


당시 일어난 산불로 무려 4,500에이커(18제곱킬로미터)가 타올랐으며 약 800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 작전에 투입되었다. 또 수백명의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해야 했다.


인사이트Green Valley Fire District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월 28일, 이 끔찍한 산불이 한 남자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4월 23일 데니스 디키는 아리조나주 그린밸리(Green Valley) 근처에서 아내와 파티를 하고 있었다.


임신한 아내가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순간, 데니스는 그에 맞춰 화약이 든 과녁을 총으로 쏘기로 했다.


여자 아이면 분홍색 화약이든 과녁에 총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며 남자아이면 파란색 화약을 폭발시킬 계획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reen Valley Fire District


문제는 과녁에 폭발성 강한 화학물질인 테너라이트 (Tannerite)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일어났다.


과녁에 총구를 맞추자 불꽃이 튀었고 그곳을 통해 마른 나뭇가지에 불이 붙어 산으로 급속히 퍼졌다.


그 이후로 강풍이 불고 비가 오지 않으면서 산불이 번져가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법원은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수를 8백만 달러 (한화 약 90억원)로 추정했다.


변호사 션 채프먼은 "데니스가 현재 1억원에 해당하는 은퇴 자금을 모아둔 통장을 깼다"고 밝히혔다. 


또한 "8백만 달러를 (한화 약 90억원)을 전부 데니스가 대는건 불가능 한 일"이라며 선처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