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만 자면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수면 부족' 때문이다"
잠자리에 든 뒤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은 '수면 마비' 증세가 발생하는 이유와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아 또 시작된 건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꾸던 중 잠에서 깨면 꼭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한다는 여성 A씨.
분명 정신이 또렷하게 깨어나 방 안의 냄새, 온도까지 느껴지는데 눈이 떠지지 않거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 부닥친다는 것.
조선 시대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잠든 뒤 혼백이 빠져나간 틈을 타 귀신이 침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이 확산되면서 '가위'는 더욱 공포감을 유발하는 증상이 됐다.
이에 A씨와 같이 한밤중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이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벗어나고 싶어 한다.
최근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일명 '가위'라고 불리는 '수면 마비(Sleep Paralysis)' 증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보도했다.
수면 마비는 잠이 든 직후나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우에 따라 수면 마비가 찾아왔을 때 과거 괴롭거나 무서웠던 경험이 눈앞에 떠오르고 사람 목소리 등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성이 들린다는 사람도 있다.
사실 수면 마비 증상은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귀신'과 관련 있다는 말과는 전혀 상관없다.
과학자들은 수면 마비가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외 교대 근무나 시차 등 갑작스럽게 수면 시간이 바뀌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런 만큼 잠을 깊이 자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 술이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횟수를 줄이고, 잠자리에 들기 4시간 전에 스트레칭과 같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한 뒤 하루 평균 6~8시간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