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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9번' 왔는데 매번 기적처럼 다시 되살아난 29살 청년

자신의 병 때문에 9번이나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끝까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며 인생을 즐기는 청년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Barcroft TV'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9번이나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지만, 씩씩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한 청년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호주 출신의 남성 제이미 풀(Jamie Poole)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제이미 풀은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데, 비후성 심근증이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질병으로 호흡곤란과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과도하게 발달한 심장근육 때문에 혈액이 나오지 않아 심장마비까지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인사이트YouTube 'Barcroft TV'


태어날 때부터 비후성 심근증을 앓은 제이미는 20살 때 처음 심장마비 증상을 느꼈다.


당시 의식을 잃은 그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제이미를 치료한 의사는 "앞으로 이러한 증상이 계속 찾아올 것이라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제이미는 평범한 환자들과 달랐다. 죽음을 두려워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 없이 오히려 남은 인생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인사이트YouTube 'Barcroft TV'


이후 제이미는 무려 8번이나 더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삶과 죽음을 오갔다.


시간과 장소도 매우 다양했다. 사촌의 집에서, 고집을 부려서 다시 직장으로 출근하던 길에서, 심지어 러닝머신 위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심한 경우 3주 동안 4번이나 심장이 마비돼 병원 신세를 지기까지 했다.


매번 기적처럼 다시 살아오긴 했지만 주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제이미는 끝까지 즐기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친구들을 만나고,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알프스산맥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등 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Barcroft TV'


이처럼 행복하게 지내는 제이미의 모습에 가족들과 지인들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제이미의 엄마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에도 심장마비가 찾아왔었니?"라고 재치있는 물음을 던지곤 한다.


그러나 제이미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들은 "앞으로 길어야 5년 정도만 심장이 버틸 수 있다"며 "무리가 되는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의사들의 이러한 경고에도 제이미는 자신의 뜻을 절대 굽히지 않고 있다.


제이미는 "나는 여전히 삶이 흥미롭고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며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도 인생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미는 현재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달고 있는 상태로 심장 이식 수술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