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으려 열심히 헤엄쳐 하천으로 돌아온 연어 마구잡이로 낚아채는 낚시꾼들
4일 YTN 뉴스는 알을 낳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들을 마구잡이로 낚아채는 낚시꾼들에 대해 지적했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알을 낳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돌아온 연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4일 YTN 뉴스는 연어 포획금지 기간이 아닌 점을 노려 마구잡이로 연어를 사로잡는 낚시꾼들의 행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연어들이 최대 규모로 회귀한다는 9월 말 양양 남대천 하구에는 낚시꾼 수십 명이 줄지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미끼도 없이 갈고리 모양의 낚싯바늘로 연어 몸통을 걸어 낚아챘다. 알을 밴 연어들은 피를 흘리며 다리 위에 널브러졌다.
낚시꾼들은 9월 말부터 연어가 돌아오지만 포획금지 기간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노렸다.
연어 자원을 늘리기 위해 인공방류 사업을 한 지 50여 년이 넘었지만 연어가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는 1%도 안 되는 상황.
그러나 이마저도 법의 사각을 노리는 낚시꾼들에 의해 사로잡히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방법은 없다.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가 연어 포획금지 기간을 열흘 앞당기는 법 개정을 2년 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렵게 고향을 찾은 연어들이 안전하게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