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집단퇴사까지 하며 밝힌 47년 전통 서울 유명 빵집의 위생 실태
지난 1일 TV조선 '뉴스9'는 서울 한 여대 앞 명물 빵집에서 원들이 집단 퇴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서울 한 여대 앞에 위치한 명물 빵집 직원들이 한꺼번에 집단 퇴사했다.
지난 1일 TV조선 '뉴스9'는 해당 빵집에서 근무했던 A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부터 3달 치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퇴사했다.
밀린 기본급은 얼마 전 받았지만 수당 250만원은 아직도 못 받은 상태다.
A씨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장이 외제차를 타고 호의호식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임금체불 문제는 A씨만 겪은 일이 아니다. 함께 근무한 30여 명 직원 모두가 같은 문제를 앓았다.
이들은 작게는 170여 만원에서부터 많게는 800여 만원까지 임금이 체불됐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 빵집에서 일하던 직원 15명은 상습적인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지난 8월 20일 집단퇴사했다.
이들은 퇴사 뒤 빵집의 위생상태에 대해 폭로하기도 해 더욱 여론의 공분을 샀다.
한 직원은 전날 팔리지 않은 빵을 재활용하라고 지시한 문자 메시지부터, 하루살이가 박힌 빵, 건물 안에 쥐가 돌아다니는 사진 등을 SNS에 공개했다.
빵집 측은 재포장 지시를 한 사실이 없고 주 1회 방역을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단, 임금체불과 관련해서는 인테리어 투자 비용 등으로 인해 임금을 줄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