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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평양회담서 이재용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다녀온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이재용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삼성그룹 총수로서 첫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박지원 의원 "北, 이재용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이 방북 후일담을 털어놨다.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삼성그룹 총수로서는 처음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지원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해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제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인사이트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의 환영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종석 전 장관은 "미국의 일부 여론은 지금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러면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게 아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목표는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중국 못지않은 고도의 경제적 성장을 해서 자신의 나라를 경제 부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박지원 의원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장마당에 나오는 공산품의 90%가 중국산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북한산이다"며 "그만큼 북한이 경제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평양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북한의 모든 고위급 간부들이 이재용 부회장을 부통령처럼 대접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데리고 가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슨 말을 하더라"며 "바로 옆에 있었는데, 나에게 악수할 때는 그런 존경과 애정이 부족했는데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엄청났다"고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리용남 내각부총리와 인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위원장 "삼성그룹 총수, 다 알고 있다" 관심리용남 내각부총리 "이재용 선생, 아주 유명한 인물"


실제 지난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알겠다"고 답해 화목한 면담 분위기를 이어나간 바 있다.


또 같은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그룹 총수"라고 소개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다 알고 있다"고 답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 경제인들을 엄청나게 환대한 것은 북측 인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라며 "남측의 4대 그룹 총수들이 북한 경제 발전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인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얻는 선전효과도 노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정부가 요구해 온 '대기업의 순환출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환으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투명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대동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