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일본이 깨끗이 정화했다는 후쿠시마 '방사능 물'의 충격적인 오염 수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버린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오염 수치가 공개돼 충격을 안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버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정화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중 트리튬 이외는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해왔다.


그렇다면 정화된 오염수는 바다에 흘려보내도 안전한 것일까. 


29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물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94만톤 중 89만톤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측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가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장비인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염수 상당량에서 정화 후에도 기준치가 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8월7일 시점에 정화한 오염수의 무려 84%에 해당하는 75만톤에서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훌쩍 넘어섰다.


일부 물탱크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만배에 해당하는 60만Bq(베크렐)/L의 스트론튬90이 검출됐을 정도.


스트론튬 90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방사성 핵종의 하나로, 음식물이나 공기에 의해 인체에 들어가면 골격 등에 축적되며 체외에 배출되는 속도가 느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도쿄전력측은 "재처리 등을 통해 오염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ALPS의 정화능력은 일일 최대 1500t이기에 재정화에는 연 단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쿠시마 제 1원전은 7년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핵원료가 녹아내렸다.


이후 아직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오염수가 최소 95톤씩 매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