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가을철 '발냄새' 풀풀 풍기는 은행열매 조기 수확하기로 결정한 부산시

은행나무는 병충해도 없고 공기 정화기능도 탁월해 도시의 정화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가을철 민원을 속출시킨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완연한 가을 문턱에 접어들며 야외활동이 제격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티 없이 맑은 하늘과 청량한 공기 덕분에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지만, 가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바로 '은행나무'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가로수 은행 열매는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열리곤 하는데 병충해도 없고 공기 정화기능도 탁월해 도시의 정화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울시의 경우 가로수 30만 그루 중 11만 그루가 은행나무일 만큼 그 숫자가 많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냄새가 문제다. 은행나무에서 익은 열매가 떨어지고 뭉개지면서 엄청난 악취를 유발해서다. 


특유의 구릿한 냄새는 계속해서 코끝을 찌르며 시민들을 괴롭게 한다.


이처럼 가을만 되면 심각한 악취로 증가하는 민원에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근 부산시의 발 빠른 대처가 눈길을 끌었다.


28일 부산시는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가 스스로 떨어지기 전에 조기 수확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미관을 해치고 냄새를 유발하는 은행을 처리하는 가장 손쉬운 대처법이기 떄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시는 16개 자치구·군별로 은행나무 열매 채취반을 구성해 은행 열매를 자연 낙과되기 전인 다음 달 26일까지 일괄 수확하기로 했다.


이윽고 수확한 은행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는 전체 3만5천여 그루 은행나무 가로수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 9천여 그루를

다른 수종의 가로수로 바꿔 심는 작업도 함께 추진해 시민들의 고충을 줄여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