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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한테 '성추행' 당한 억울함 풀기위해 '법대' 입학한 초등학교 선생님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한테 성추행을 당하고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한 억울함에 법대에 들어갔다.

인사이트ABC7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학교에서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한 여교사가 학부모에게 성추행을 당한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 매체 WJLA-TV는 워싱턴 DC의 한 공립 학교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5월 23일 학부모를 초청한 행사가 있던 날, 선생님 페이지 가비(Page Garbee)는 한 제자의 어머니와 교실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인사이트ABC7


가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학부모는 학부모는 가비의 치마 밑에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움켜쥐는 등 순식간에 돌발행동을 보였다.


가비는 이러지 말라며 몇 번이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학부모는 그녀의 반응이 재밌다는 등 계속해서 몸 구석구석을 더듬었다.


당황한 가비는 두려움에 곧바로 교실을 뛰쳐나와 경찰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부모를 신고했다.


가비를 성추행한 학부모는 여성 안드레아 산토라 브라운(Andrea Shantora Brown)로 신원이 밝혀졌다.


인사이트ABC7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그랬다.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성추행을 인정했다. 브라운은 법원에서 징역 30일과 약물치료를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가비는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학교 측에 제출했다.


또 약간의 안정을 취한 뒤 학교로 돌아와 다시 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 주 뒤 가비는 월급통장을 확인하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휴식기가 유급이 아닌 무급처리로 되어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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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 동안 3,200달러(한화 약 357만 원)를 받지 못한 그녀는 몇 번이고 학교 측에 확인 전화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급'이 맞다는 말뿐이었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해 안정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무급처리를 한 학교 측에 강한 배신감을 느낀 가비.


가비는 "3년 동안 학교와 아이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지난 3년이 한 번에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학교를 퇴사했다.


현재 가비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법대에 입학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