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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했다고 건물 세워준 '개국공신' 현아 쫓아낸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게 회사를 떠나지 않는 '개국공신' 현아를 버려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큐브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게 회사를 떠나지 않은 '개국공신' 현아를 버렸다.


또 "(홍승성) 회장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저희를 정말 잘 챙겨주셔서 아버지 같은 품을 느낀다"며 애사심을 잔뜩 드러낸 '펜타곤'의 이던(25)도 함께 내쳤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자사를 이끌어 갈 인기 아티스트 2명을 매정하게 쫓아낸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이들은 현아와 이던이 독자적인 행동을 해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하이컷


 "YG로 치면 GD, SM으로 치면 보아 급인데"···말 안 들으니 의리의 현아까지 버렸다


지난달 초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회사 측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팬들을 속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서로의 사랑을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현아와 이던은 바로 다음날 "솔직해지고 싶다"며 한 언론사에 2년 열애를 고백했다.


현아와 이던은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싶다"는 자신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묵살한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답답함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를 괘씸하게 여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이던을 '퇴출' 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일로 현아와 이던에게 돌아선 팬이 많자, 더 이상 '수익성', '투자 가치'가 없다고 본 듯하다.


인사이트큐브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사랑한 죄밖에 없는 현아·이던에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다


여기까지도 충격적인데,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버리는 것을 넘어서 '복수'에 들어가 주위를 씁쓸하게 한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퇴출' 관련 내용을 현아, 이던과 일말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뒤통수를 쳤다.


실제 현아와 이던은 "퇴출 관련 내용을 기사 보고 알았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든 언론사에 보낸 '현아, 이던 퇴출 발표문'에 '신뢰' 등을 운운함으로써 이들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


마치 본인들이 정의 구현이라도 하는 것 마냥.


인사이트(좌) 큐브엔터테인먼트, (우) 뉴스1


큐브, 현아·이던에 '참교육'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팬들에 혼쭐났다


'나 갖기는 싫은데 남 주기도 아깝다'는 듯 현아, 이던 퇴출 보도자료를 까칠하게 낸 큐브엔터테인먼트.


'현아, 이던 망가트리기'에 들어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심보가 빤히 보여 팬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연예인의 생명이 '이미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망가트리려 작정(?)한 듯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의 행보에 오히려 실망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연애했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의리를 지켜온 현아와 이던을 버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봤다. 


사실 아티스트의 사생활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더라도,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소속사의 참된 역할이다.


이 같은 팬심을 반영하듯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6.57%p 하락한 277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297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하락의 하락을 거듭해 한때 26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21세기다.


연애한다는 이유로 '퇴출'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아무리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인권,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는 것쯤은 모두 알고 있다.


2001년 god의 박준형이 여배우와 스캔들이 났을 때 '퇴출시킨다' 등의 말이 많았지만, 결국 박준형은 god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말도 안되는 일이 2018년에 일어났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같은 발상이 매우 미개하고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과연 이제 어떤 '간 큰' 연예인이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내 연애한다고 회사에서 자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