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등학생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역대 최하 수준 '5.9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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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서울 중·고등학생의 수면 시간이 계속 줄어들며 상당수가 몸과 마음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3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서울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중·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5.9시간으로 2010년 6.2시간보다 0.3시간 적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내놓은 만 14~17세 기준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8~10시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재단은 이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면 성장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부족한 잠 때문에 고등학생 개인의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23.4%에 불과했다.


수면충족률은 최근 7일간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회복에 충분하다고 느낀 학생 비율이다.


특히 여학생은 주관적 수면충족률이 17%밖에 되지 않아 피로 회복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이와 관련 서울 중·고등학생의 정신적 건강 또한 점차 망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고등학생 상당수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에도 적잖이 노출되며 이들의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38.7%, 우울감 경험률은 27.1%로 집계됐다.


인사이트(좌) MBC '이불밖은 위험해' / (우) JTBC2 '몬스타 엑스레이'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학생 비율,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만큼 슬픈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 학생 비율이다.


이는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 이상은 '마음의 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사실 학생들의 우울감은 등교 시간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 센터의 잭 펠츠(Jack Peltz) 교수와 연구진은 1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197명을 토대로 수면 패턴과 등교 시간 등 생활습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이솔 기자 leesol@사진=이솔 기자 leesol@


연구에 따르면 아침 일찍 등교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심지어 8시 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후에 등교하는 학생들보다 우울증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이 학생들의 영양과 활력에 영향을 미쳐 숙면을 방해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었다.


연구진은 "학생들은 적어도 8시간은 넘게 잠을 자야 한다"며 "등교 시간을 늦추는 것이 청소년들의 수면 질을 높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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