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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10만 원' 판결 받은 여성이 공개한 '데이트폭력' 당시 사진

심한 폭행에도 고작 보상금 '10만 원'과 사회봉사 처벌을 받은 남자친구에 분노한 여성은 자신의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Louise Reed'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여자친구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가 받은 처벌은 고작 보상금 '10만 원'이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데이트폭력으로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여성 루이즈 리드(Louise Reed)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미들즈브러에 거주하는 27살 여성 루이즈는 남자친구인 로버트 제니(Robert Jenney)와 13살 때부터 친구 사이였다.


어릴 적 서로의 사정상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성인이 된 후 한 축구 경기장에서 운명처럼 재회했다.


이날을 계기로 루이즈와 로버트는 자주 만남을 가졌고,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둘의 좋은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집착이 심했던 로버트는 여자친구인 루이즈의 사생활을 일일이 간섭하려 들었다.


급기야 로버트는 루이즈의 외출까지 막아섰고, 두 사람은 심한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거친 언쟁이 오가는 상황에 흥분한 로버트는 루이즈에게 폭력까지 행사했다.


그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향해 정신없이 주먹을 날렸고, 루이즈는 꼼짝없이 폭행을 당해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Louise Reed'


루이즈의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 되고 나서야 로버트는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


남자친구의 폭행이 충격적이었지만, 루이즈는 한번은 실수라 생각하며 용서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2주 후, 어김없이 로버트의 폭력은 다시 시작됐다.


참다못한 루이즈는 남자친구를 경찰에 신고했고, 로버트는 폭행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사이트Facebook 'Louise Reed'


얼마후 로버트의 재판 결과를 알게 된 루이즈는 분노에 휩싸였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때린 로버트가 고작 보상금 75파운드(한화 약 10만 원)에 사회봉사 12개월 처분을 받은 것이다.


남자친구가 당연히 감옥에 가게 되리라 생각했던 루이즈는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느꼈다.


이후 루이즈는 폭행 당시 자신의 피해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 속 루이즈는 얼굴이 온통 새빨간 피로 뒤덮인 채 퉁퉁 부은 모습이었다.


루이즈는 "로버트가 받은 선고 내용이 너무 역겹다"며 "그는 나를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는 무조건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 나는 그날이 생각나서 잠도 자지 못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루이즈의 사연이 전해지자 수많은 사람이 로버트가 받은 처벌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사람들은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루이즈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