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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오면 깜짝 놀란다는 한국식 택배 문화

유독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택배 문화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 앞에 두고 갑니다"


택배기사로부터 이러한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접 택배를 수령하지 못할 때 고객의 요청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종종 현관 앞에 물건을 두고 간다.


분실을 우려해 근처 편의점에 맡기거나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현관 앞 택배'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택배 문화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가까운 나라 일본도 수령자 확인 없이 문 앞에 두고 가는 택배 문화가 신기하다는 반응.


실제로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미나는 일본 현지 잡지 VIVI(10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깜짝 놀랐던 것은 부재 시에 우편물을 문 앞에 두고 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sayoko.345', (우) Instagram '____misat0'


일본에서는 수령자가 집에 없을 경우 '부재통지표'라는 것을 두고 간다.


연락표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택배 수령 날짜와 시간을 재설정할 수 있다.


만약 우체국일 경우 직접 찾아가서 수령하는 방법도 있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일본 문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현관 앞에 물건을 두지 않으니 분실 우려는 적지만, 반면 매번 집을 비워야 하는 이들에겐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일본으로 유학 간 한국인들이 매우 불편해한다는 후문. 


우리나라의 우체국과 같은 미국의 UPS 택배도 부재 시 물건을 도로 가져간다. 고객이 직접 찾으러 가거나 택배 날짜를 조정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 KBS 1TV '사람과 사람들' 


현관 앞에 두고 가는 택배처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와서 놀라워하는 문화는 또 있다.


바로 카페나 식당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노트북이나 가방을 두고 가도 아무도 훔쳐 가지 않는다는 것.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살기 좋은 이유로 '안전'을 꼽기도 했다.


이들은 "식당 테이블에 휴대폰을 두고 가도 다시 오면 그대로 있고, 밤늦게 혼자 외출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한국의 치안에 혀를 내둘렀다.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타인의 물건을 탐내지 않는 시민 의식도 한몫한다는 반응이다.